성인취미미술1> 북유럽풍 쇼파와 펜 드로잉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소모임 약속 장소.
알고보니 선생님은 아동미술학원을 하는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카페 같은 곳이 아닌 미술학원이 모임 장소였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리고 싶은 것과 톤을 말해야 할지 몰라서
두서 없이 말하기 시작했는데
선생님은 단번에 캐치를 하셨다.
역시 전문가였다.
우선 칼라를 사용하는 것보다 펜으로만 디테일하게 그리고 싶었다.
뭔가 그런게 더 멋있어보였당ㅋㅋㅋ
첫번째 시간에 준비한 사진들은 영국에서의 사진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쯤에 우리나라에 북유럽스타일 디자인이 크게 유행했던 때였다.
그래서 인스타에서 그런 느낌의 사진도 몇 장 찾아서 갔다.
저작권 문제로 올릴 순 없지만...
북유럽스타일 디자인+영국에서의 아기자기 했던 것들
중 몇개를 뽑아서 합쳐서 그려보기로 했다.
바로 펜으로 그리기에는 오늘이 첨이니까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 연습을 해보았다.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저 소파 그리는게 가장 어려웠다
ㅋㅋㅋㅋㅋㅋㅋ
연필로 밑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채화 습식기법을 조금 섞어서
색칠해서 마무리 짓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
색깔을 입힌다는 것 자체를 생각을 안하고 와서
머리속으로 그림의 완성본이 그려지질 않았다.
습식기법이 어떤건지 보여주시면서
이대로도 좋지만 색칠을 하면 훨씬 완성도가 더 높아보일 거라고 하셔서
어떨결에 수채화로 색칠을 시작하게 되었다.
밑부분이 마르는 동안 윗부분에 밑색이라는 것도 칠해보고ㅋㅋ
이게 얼마만에 잡아보는 붓인지
얼떨떨했다.
색칠이 거의 말라갈 때 쯤 펜으로 선을 땄다.
펜화라는게 대단한 펜으로 그리는 것인줄 알았는데
나처럼 처음 시작하기에 가장 부담없는 펜이 바로
검정색 플러스펜!!!ㅋㅋㅋㅋㅋ
학교다닐 때 빨간색 플러스펜을 그렇게 사들고 다녔었는데...
이렇게 보니 새로웠다ㅋㅋㅋ
쇼파 위의 쿠션들을 그냥 네모로 두는 것이 아니라
펜으로 정리하면서 디테일을 더해주는 방법이 있었다.
선생님이 시범으로 몇 개 해주셨다.
탁자 위에 원을 몇 개 더 그렸을 뿐인데
그림이 조금 더 꽉 차 보이기 시작했다!!
첫 시간이어서 어벙벙한 상태로
이게 그려지는건가???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디테일을 더할 때가 가장 신기했었다:-)
얼스코트역 사진은 그림 윗부분에 히히
습식기법으로 카페트부분
쇼파 위의 쿠션들에 포인트를 주기
짜자잔 완성♥
첫 작품으로 너무너무너무 맘에 들었다★
.
.
.
이렇게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고,
중간에 쉰 적도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취미라는 것에 대한 끈을 놓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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